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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권, 퇴직연금 100조 눈앞… 대형사 싹쓸이 < 금융 < 파이낸스 < 기사본문


보험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5년 만에 35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보험사 퇴직연금 적립액 / IT조선


19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16개 보험사 퇴직연금 적립금은 97조4975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퇴직연금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다. 2019년 62조3712억원이던 적립금 규모는 ▲2020년 67조5241억원 ▲2021년79조532억원 ▲2022년 87조518억원 ▲2023년 93조2479억원으로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퇴직금을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근로자가 퇴직할 때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운용방식에 따라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 (DC)▲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나뉜다.


DB형은 회사가 적립금 운용을 책임지고 사전에 확정된 퇴직급여를 근로자에게 지급한다. DC형은 개인이 적립금 운용을 책임지고 운용성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변동된다. IRP는 근로자가 별도로 퇴직급여를 본인 명의 계좌에 적립해 노후재원으로 활용하는 상품이다.


이중 보험사는 DB형과 DC형을 주로 취급한다. 지난해 보험사 취급하는 DB형 상품 적립액은 74조6424억원, DC형은 16조2994억원이다. 


보험사 퇴직연금 규모 증가를 이끈 곳은 삼성생명이다. 2019년 29조2287억원이던 적립금 잔액은 지난해 4분기 50조3264억원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 7조3772억원→13조5834억원(84%↑) ▲한화생명 4조2633억원→6조5688억원 (54%↑)▲삼성화재 4조2881억원→7조336억원(64%↑) ▲미래에셋생명 4조4533억원→5조7462억원(29%↑) 등 주요 보험사들의 적립액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사들은 퇴직연금과 같은 적립형 자산이 늘어날수록 수익 기반을 다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연금 수급 대상자가 늘어날 경우 수급 이후 관리비용까지 얻을 수 있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시장이다.


아울러 고령화에 따른 생명보험 업황이 지속 악화됨에 따라 비보험부문의 추가 수익 창출이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2033년 퇴직연금 규모가 약 9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보험사들도 퇴직연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험업권의 낮은 퇴직연금 수익률은 숙제다.  DC형 퇴직연금 금융권 평균 수익률은 ▲은행 8.30% ▲증권 8.14% ▲보험 5.49%다. IRP 수익률도 ▲은행 7.76% ▲증권사 9.08% ▲보험사 5.61%다. 금융권 중 보험업권이 가장 낮은 편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보험사 입장에서 퇴직연금은 오랜기간 보험료 수취가 가능해 자산운용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고령화에 따라 노후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퇴직연금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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