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 지수는 5487.03을, 나스닥은 1만7862.23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31번째 신고가를 달성하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투자에 몰려들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 주식 예탁 보관액도 급증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월 전체 미국 주식 보관액은 646억9300만달러(약 89조원)였다. 전체 외화 주식 보관액(731억달러)의 88%가 미국 주식이었다.
6월1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주식 보관액은 861억달러(약 119조원)로 1월에 비해 약 1.33배 늘었다. 6월 미국 주식 보관액은 전체 해외 주식 보관액(951억달러)의 90%로 미국 주식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됐다.
6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결제한 상위 50개 해외 주식 중 한 종목을 제외한 49개 종목이 모두 미국 종목일 정도로 국내 주식시장에는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해외주식 잔고는 지난 14일 기준 30조원을 넘었다. 2021년 4월 20조원을 넘긴 이후 30조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달 14일 기준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이 보유한 상위 해외 주식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브로드컴이다. 모두 미국 기업이다.
이처럼 미국 주식이 각광을 받자 국내 증권사들은 서학개미 투심을 잡기 위한 갖가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진·하이투자증권, 미국 주식 서비스 강화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7일부터 미국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시행했다. 서머타임 적용 기준 한국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오픈을 기념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7월 12일까지 4주간 엔비디아, 테슬라, TQQQ, 마이크로스프트 등 미국 인기 소수점 주식을 100%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지난 3일부터는 실시간 1호가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 중이다. 별도의 신청 없이 모든 고객은 미국 주식 실시간 시세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17일 미국 주식 관련 담보 대출, 차등 증거금, 서버 자동 주문 서비스를 동시에 출시했다.
하이투자증권 고객은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가능 종목은 S&P500 등 주요 지수 편입 종목과 ETF 중 하이투자증권이 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137개다. 대출 가능 기간은 90일까지 연장 가능하다. 투자자 별로 10억원 한도로 주식 평가 금액의 5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담보 유지 비율은 170%다. 원·달러 예수금, 국내 및 미국 주식 등을 기준으로 담보를 평가한다.
종목별로 차등화된 증거금을 적용했다. 하이투자증권이 선정한 담보대출이 가능한 137개 종목에 대해서 50%의 증거금을 적용한다. 기존에는 고객이 보유한 현금 범위에서만 미국 주식 매수가 가능했으나 차등 증거금이 적용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보유 현금의 최대 2배까지 매수 가능하다.
서버 자동 주문 서비스는 투자자가 사전에 설정해 놓은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미국 주식 매매 주문을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전 종목을 대상으로 정규 시장에 적용한다. 투자자는 주가, 등락률, 거래량 등 최대 100건의 자동 주문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설정된 조건은 31일간 유지된다.
한국·NH투자증권, 미국 주식 옵션 수수료 할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옵션’은 기초 자산을 미래 특정한 시점에 사전에 약속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 또는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다.
한투증권은 온라인 전용 거래 서비스 ‘뱅키스’에서 해외 선물 옵션 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주식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8월 30일까지 진행한다. 미국 주식 옵션 10계약 이상 거래 시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1000계약 이상 거래 시 추첨을 통해 3명에게 아이패드 에어를 지급한다. 또 참가자 전원에게 이벤트 종료일까지 1계약당 1달러로 미국주식옵션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옵션 거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 해외 선물옵션 계좌 보유 고객은 누구나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미국주식옵션 수수료 계약당 1달러’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