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공시시스템 20일 오픈회사별 카드대출·리볼빙 금리 한눈에금리 공시 ‘신용점수’ 기준으로 변경
카드사들의 결제성 리볼빙 이자가 최고 17%를 넘어선 가운데 한달 새 3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감독당국은 고금리로 내몰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카드대출과 리볼빙 금리에 대한 비교 공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5.4%~17.8%로 나타났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사용대금 중 일부만 갚고, 나머지 결제금액은 다음으로 돌려 갚는 제도다. 통상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미루는 ‘결제성’과 카드론 등 대출상품의 상환을 연기하는 ‘대출성’으로 나뉜다. 대개 5~10% 정도의 금액을 미루는 것이 일반적이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가 17.8%로 가장 높은 대출금리를 기록했다. 그 뒤를 ▲KB국민카드 17.4% ▲신한카드(16.8%) ▲현대카드 16.5% ▲하나카드 16.0% ▲삼성카드 15.6% ▲우리카드 15.4%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잔액은 7조2997억원으로 한달 새 308억원 늘었다. 리볼빙 잔액은 지난 3월을 빼면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잔액 증가는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약정한 금액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가령, 100만원까지 리볼빙이 가능토록 한도 설정 시 그 한도인 100만원이 이용 잔액으로 잡힌다. 리볼빙 100만원 한도 중 20만원을 실제로 이용했다면 20만원이 리볼빙 이월 잔액으로 분류된다. 결국 결제성 리볼빙 이용 잔액이 증가한 것은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연기하기 위해 미리 한도를 설정한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리볼빙 금리 인하 경쟁을 촉진하고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카드대출·리볼빙 금리 비교공시 강화 방안을 마련, 2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일단 금감원은 카드사별 대출·리볼빙의 평균 금리를 한 화면에 쉽게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저신용자에 대한 평균금리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신용점수 700점 이하인 회원에 대한 평균 취급금리를 추가로 공시한다.
금리 세부내역의 공시 기준은 표준등급에서 신용점수로 바뀐다. 기존 표준등급은 카드사별 내부 등급을 공시목적으로 표준화한 것이어서 소비자는 본인의 등급을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리볼빙 수수료율은 카드론·현금서비스와 동일하게 금리 상세보기 공시가 신설돼 리볼빙 수수료율의 기준가격(할인 전 수수료율)과 조정금리(마케팅 할인수수료율 등)를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소비자가 최신 현금서비스 금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금리 공시 주기는 ‘분기’에서 ‘월’로 단축키로 했다.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홈페이지에 ‘신용카드 상품 공시 시스템’으로 바로 연결되는 아이콘도 신설된다.
이종오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은행 등 다른 대출 상품에 비해 리볼빙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이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금리 정보로 카드대출과 리볼빙 금리를 비교·분석할 수 있게 돼 소비자의 합리적인 상품 선택 및 카드사별 금리 경쟁 유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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